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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만 되면 저는 외출 전에 꼭 하나를 고민합니다. 바로 모자예요.
햇볕이 너무 강해서 안 쓰고 나가자니 얼굴과 두피가 걱정되고, 그렇다고 아무 모자나 쓰면 머리에서 땀이 바가지처럼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조금만 걸어도 이마부터 땀이 줄줄 흐르는 편이라 여름에는 모자가 오히려 더 불편했던 날도 많았답니다.
예전에는 디자인만 보고 모자를 샀습니다. 검은색이면 무난하고, 챙이 예쁘면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막상 한여름에 쓰고 나가면 20~30분도 안 돼 머리 안쪽이 축축해지고, 결국 모자를 벗어서 손에 들고 다니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그래서 여러 형태의 모자를 써 보면서 저 나름대로 기준이 생겼어요. 그 기준은 단순히 시원한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 가장 오래 쓰고 다니기에 편한 것입니다.
제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던 모자는 일반 면 캡모자였습니다.
평소에는 정말 무난하고 어디에나 잘 어울립니다. 청바지에도 잘 맞고 운동복에도 잘 어울려서 가장 손이 많이 갈 것 같았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여름만 되면 항상 가방으로 들어가더라고요.
한 번은 오후에 장을 보러 왕복 40분 정도 걸었습니다. 출발할 때는 햇빛을 잘 가려줘서 만족스러웠는데, 15분 정도 지나니까 이마에 땀이 맺히기 시작했어요. 조금 더 지나니 머리카락까지 눅눅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모자를 벗고 걸었습니다. 햇빛은 그대로 받는데 모자는 손에 들고 있는 상황이 된 거죠.
그날 집에 와서 모자를 벗어 보니 안쪽 이마 부분이 땀으로 젖어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처음 느꼈어요.
'아, 나는 여름에는 멋있는 모자보다 오래 쓸 수 있는 모자가 필요하구나.'
그 이후부터는 디자인보다 착용감을 먼저 보게 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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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하게 쓰는 면 캡모자 |
여러 형태를 써 본 뒤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옆이나 뒤쪽에 메쉬 통풍 패널이 들어간 가벼운 캡모자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메쉬가 조금 들어갔다는 것보다 모자 전체가 너무 두껍지 않고 가볍게 만들어진 형태였어요.
저는 처음에 메쉬면 무조건 엄청 시원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메쉬가 있어도 원단이 두껍거나 모자가 무거우면 여전히 답답한 느낌이 남더라고요.
반대로 가벼운 기능성 원단에 옆이나 뒤쪽으로 통풍이 되는 구조는 훨씬 편했습니다. 물론 에어컨 바람처럼 시원해지는 건 아니지만, 머리 안에 열기가 계속 갇혀 있는 느낌은 확실히 덜했어요.
제가 특히 좋았던 점은 외출 후에도 모자를 계속 쓰고 있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30분만 지나도 벗고 싶었는데, 기능성 캡 형태는 산책이나 장보기처럼 한 시간 안팎의 외출에서는 훨씬 부담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여름에는 가장 먼저 이런 형태의 모자를 찾게 됩니다.
저처럼 땀이 많은 분이라면 저는 1순위로 가벼운 메쉬 기능성 캡모자를 추천하고 싶어요.
버킷햇도 몇 번 써 봤습니다.
확실히 장점은 있습니다. 챙이 넓은 편이라 얼굴 옆쪽까지 햇빛을 가려주고, 캐주얼한 옷에도 잘 어울립니다. 특히 바닷가나 공원처럼 햇빛 아래 오래 있을 때는 캡보다 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저에게는 매일 쓰는 모자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유는 챙보다 머리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써 본 버킷햇 중에는 머리 전체를 감싸는 원단이 생각보다 두꺼운 제품도 있었고, 그런 모자는 땀이 많은 날 오래 쓰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버킷햇을 고를 때도 무조건 통풍이 되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얇은 원단인지, 옆쪽에 공기가 통하는 부분이 있는지, 무게가 가벼운지를 꼭 봅니다.
제 기준으로는 매일 외출용은 기능성 캡모자, 장시간 외출이나 공원, 여행처럼 햇빛을 오래 받을 때는 통풍 좋은 버킷햇이 더 손이 자주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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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시간 외출 시 적합한 버킷햇 |
제가 지금 모자를 고를 때는 딱 네 가지만 봅니다.
첫 번째, 옆이나 뒤쪽에 통풍용 메쉬가 있는지 봅니다.
머리 전체가 막혀 있는 것보다 열기와 습기가 덜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두 번째, 모자를 손에 들었을 때 가벼운지 확인합니다.
한 시간 이상 쓰고 다닐 생각이라면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입니다.
세 번째, 이마에 닿는 땀받이 부분을 봅니다.
너무 두껍고 푹신한 것보다는 땀을 흡수하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형태가 저에게 잘 맞았어요.
마지막은 세탁하기 쉬운지랍니다.
여름에는 모자를 한두 번만 쓰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쓰게 됩니다. 저는 땀을 많이 흘리다 보니 모자를 자주 세탁해야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래서 세탁이 쉬운 기능성 소재가 오히려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여러 번 겪어 보고 내린 결론은 간단합니다.
출퇴근이나 장보기, 산책처럼 평소 여름 외출이 많은 사람이라면 가벼운 메쉬 기능성 캡모자가 가장 무난했습니다.
햇빛도 어느 정도 가려주면서 머리가 너무 답답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외출 중간에 벗어서 들고 다니는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저에게는 그게 가장 큰 장점이었어요.
반대로 장시간 외출이나, 캠핑, 공원 피크닉처럼 햇빛 아래 오래 머무는 날이라면 통풍이 잘 되는 버킷햇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원단이 두껍고 머리 전체가 꽉 막힌 형태라면 저처럼 땀이 많은 사람은 다시 답답함을 느낄 가능성이 있겠더라고요.
예전의 저는 여름 모자를 고를 때 브랜드와 디자인부터 봤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모자를 들어 보면 먼저 가벼운지 확인하고, 옆과 뒤를 살펴보면서 통풍 구조가 있는지 보고, 마지막으로 이마에 닿는 부분까지 확인합니다.
그렇게 고른 모자가 결국 가장 자주 쓰는 모자가 됐어요.
혹시 저처럼 여름만 되면 머리에서 땀이 비 오듯 흐르고 모자를 쓰는 것조차 부담스러웠다면, 이번에는 예쁜 모자보다 가벼운 메쉬 통풍 기능성 캡모자부터 한 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여러 시행착오 끝에 결국 그 형태의 모자가 가장 오래 쓰기 편했고, 그래서 지금도 한여름 외출할 때 가장 먼저 집어 드는 모자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