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피부, 하루 중 언제 어떻게 씻고 바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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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세면대 앞에서 시작하는 하루 하루에 두 번 같은 비누로 씻고 있는데, 제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요? 가을이 되면 제 피부는 눈에 띄게 건조해지고 가려워져요. 그래서 요즘은 씻고 바르는 순서가 하루 일과의 큰 부분을 차지한답니다. 먼저 아침부터 이야기해 볼게요. 아침에 일어나면 도브 센서티브 비누로 세수를 합니다. 밤새 얼굴에 발라 둔 보습 크림을 씻어내는 거죠. 얼굴은 하루에 두 번 씻는 셈이라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비누를 얼굴에 직접 문지르기보다는 거품을 내서 씻으려고 해요. 세수를 하고 나면 얼굴이 당기는지부터 느껴 보게 되었습니다. 세수를 마치면 얼굴에 다시 보습 크림을 바릅니다. 그 위에 선크림까지 올리면 얼굴 준비는 끝이에요. 팔과 다리에는 선크림을 바릅니다. 팔다리는 아침에 따로 씻지 않으니 밤에 바른 로션 위에 선크림이 올라가는 셈이에요. 매일 아침 이 순서를 반복하면서 한 가지가 마음에 걸렸어요. 이렇게 겹겹이 바르는 게 피부에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밤새 바른 크림이 아직 남아 있는데 굳이 비누로 씻어야 하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씻지 않고 선크림을 바르기는 찜찜했습니다. 아침 세수 한 번에도 생각이 많아지는 날이 많았습니다. 세안과 샤워시 사용하고 있는 비누 비누로 씻어도 괜찮을까, 약산성 클렌저와는 뭐가 다를까 세수를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쓰는 비누가 얼굴 피부에도 맞는 걸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동안은 순한 비누라는 말만 믿고 아무 고민 없이 써 왔거든요. 그래서 비누와 얼굴용 약산성 클렌저가 뭐가 다른지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먼저 알게 된 건 pH였습니다. 우리 피부 표면은 약산성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반면 전통적인 비누는 알칼리성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알칼리성 세정은 건조한 피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제가 쓰는 도브 같은 제품은 일반 비누와 조금 다르다고 해요.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비누 모양이지만 합성 세정 성분을 쓴 제품이라 피부에...

퇴근길에 새똥 맞고 나서 알게 된 대처법

지난주 수요일이었나, 퇴근하고 집 앞 골목길에 들어서는데 어깨에 뭔가 툭 하고 떨어지더라고요. 

처음엔 빗방울인 줄 알았는데 냄새가 나서 보니까 새똥이었습니다. 하필 흰 셔츠 입은 날이라 진짜 짜증 확 났었죠. 순간적으로 머리가 하얘지면서 그 자리에 우뚝 서버렸어요. 

지나가던 아주머니 한 분이 저를 보고 살짝 웃으시길래 더 민망해졌던 기억이 나네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골목이 예전부터 비둘기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었더라고요. 그동안은 신경도 안 쓰고 다녔는데 이 일 겪고 나서야 알게 됐습니다. 그날 겪었던 걸 그대로 적어봅니다.

옷에 묻었을 때, 저는 이렇게 했어요

일단 휴지로 대충 걷어내려고 했는데 이게 오히려 번지더라고요. 문지르면 안 되는 거였는데 그땐 몰랐죠.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미온수에 담가서 불리는 게 먼저라고 해서, 세면대에 따뜻한 물 받아놓고 얼룩 부위만 한 15분 정도 담가뒀습니다. 

그다음에 빨랫비누로 살살 비벼줬더니 신기하게 얼룩이 거의 빠지더라고요. 그냥 세탁기 바로 돌렸으면 얼룩이 그대로 눌어붙었을 것 같아서, 애벌빨래 한 번 하고 돌린 게 다행이었답니다. 

다음 날 확인해 보니 얼룩 자국도 거의 안 남아서 속으로 안도했던 기억이 나요. 옷이 좀 얇은 재질이었으면 색이 빠지지 않았을까 걱정도 됐었는데, 다행히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피부에 직접 닿았을 때는 다르게 접근했어요

문제는 어깨 쪽 목덜미 살에도 살짝 튀었더라는 거예요. 옷은 벗어서 처리한다 치고, 피부는 뭘로 닦아야 하나 고민이 되더군요. 

그냥 흐르는 물로 씻어내는 게 제일 낫다고 해서 샤워하면서 비누로 꼼꼼히 씻어냈습니다. 문지르기보다는 흘려보내듯 씻는 느낌으로요. 

상처가 있었으면 소독까지 신경 썼을 텐데 다행히 스친 정도라 씻는 선에서 끝냈어요. 씻고 나서도 왠지 찝찝한 느낌이 하루 종일 가시질 않더라고요. 

그날 저녁 내내 목덜미가 자꾸 신경 쓰여서 몇 번을 더 씻었는지 모릅니다. 잠들기 전까지도 자꾸 손이 그쪽으로 가더라고요.


그런데 이거, 진짜 위험한 건가 궁금해지더라고요

솔직히 씻으면서도 이거 병균 옮는 거 아니야 싶은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그래서 찾아봤는데, 피부에 상처가 없는 상태에서는 새똥에 잠깐 닿았다고 바로 감염되거나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피부 장벽이 손상된 부위, 즉 상처나 긁힌 자국 등을 통해서는 세균이 침투할 수 있다는 게 MSD 매뉴얼 피부 세균 감염 개요에 나와 있더군요. 

그러니까 상처 없는 부위면 씻는 정도로 충분하지만, 만약 긁힌 데나 벗겨진 살에 묻었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소독까지 하는 게 안전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상처가 없어서 씻는 걸로 끝냈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긁힌 부위였다면 소독약까지 발랐을 것 같아요. 

평소에 이런 정보를 미리 알아뒀으면 그렇게까지 걱정하며 씻지 않았을 텐데, 겪고 나서야 찾아보니 좀 늦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앞으로 이렇게 대처하려고요

이번 일 겪고 나서 저 나름대로 정리한 순서는 이렇습니다. 옷은 문지르지 말고 미온수에 담가 불린 뒤 비벼 빨기, 피부는 흐르는 물과 비누로 씻어내기, 상처가 있다면 씻은 후 소독까지 하기.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막상 당하면 당황해서 손으로 막 문지르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얼룩만 더 번지고 스크래치까지 날 수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물로 먼저 씻어낸다는 것만 기억해두셔도 충분할 것 같아요. 

이 일이 있고 나서부터는 골목길 지날 때마다 저도 모르게 나무 위쪽을 한 번씩 쳐다보는 버릇이 생겼답니다. 별거 아닌 습관 같아도 한 번 크게 당하고 나니까 저절로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그 뒤로 달라진 것 하나

저처럼 갑자기 하늘에서 선물 받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 됐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그 뒤로는 외출할 때 물티슈를 항상 가방에 챙겨 다니게 됐어요. 

예전엔 그런 걸 왜 들고 다니나 싶었는데, 막상 급하게 닦아낼 게 필요한 순간이 오니까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웬만하면 새들이 자주 앉는 나무나 날아 다니는 공간을 피해가는 습관이 생겼죠.

작은 습관 두 가지가 바뀐 게 다지만, 비슷한 일을 다시 겪어도 예전처럼 당황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덧붙이자면, 함께 있던 친구도 며칠 뒤에 똑같은 일을 겪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제가 알려준 대로 미온수에 담가서 처리했더니 얼룩이 훨씬 덜 남았다고 좋아했습니다. 

혼자 겪었을 땐 당황스럽기만 했는데, 이렇게 정리해 두니까 주변 사람한테도 도움이 되는구나 싶어서 뿌듯하기도 했어요.


새똥 맞았을 때를 대비해 챙기는 물티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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