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피부, 하루 중 언제 어떻게 씻고 바를까?
저는 의도적으로 몸을 좀 불리기(벌크업) 위해 점심이랑 저녁을 거의 매일 뷔페식 식당에서 해결하는 편이랍니다.
밥도 넉넉히 뜨고, 고기도 적당량 담고, 빵이랑 야채, 과일까지 접시 가득 담아서 골고루 배부르게 먹는 편이죠.
한 끼에 접시를 두 번은 채우는 편이라 주변에서는 저더러 "그렇게 먹는데 왜 살이 안 쪄?"라는 말을 참 많이 하고, 심지어 아이러니하게도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저를 부러워하기도 하더라고요.
식사 후에는 소화도 시킬 겸 저녁마다 한두 시간씩, 특히 휴일에는 다섯 시간 이상씩이나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산책도 운동삼아 빼먹지 않고 합니다.
비 오는 날 빼고는 거의 매일 꾸준히 걷는 편이라 나름 운동량도 적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이 정도면 살도 좀 붙고 근육도 조금씩 자리 잡을 법한데, 이상하게 저는 몸무게가 거의 그대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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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가지 음식으로 가득 채운 접시 |
근데 거기에다가 더 답답한 건 따로 있었어요.
사람이 살다 보면 평소와는 다르게 입맛이 좀 떨어지는 시기가 있잖아요? 그럴 때 평소보다 식사량을 좀만 줄이면 오히려 살이 쭉 빠지면서 얼굴이 홀쭉해 보인다는 겁니다.
그럴 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기다렸다는듯이 "요즘 많이 마르셨네요, 혹시 무슨 고민이 있으신가 봐요?, 어디 아프세요?"라고 묻더라고요.
저는 별 걱정없이 잘 먹고 다닌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다들 잘 안 믿는 눈치였습니다.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마른 체질과 살 찌는 체질이란게 운명처럼 결정되어 있는 걸까요?
건강 검진에서는 항상 어떠한 질병 징후도 없이 건강하다고만 하는데, 대체 언제부터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 건지, 이제는 제 스스로도 제가 정상인 건지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죠.
그래서 한동안 제 식사와 활동 패턴을 곰곰이 되짚어봤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녁마다 한두 시간씩(휴일엔 다섯 시간 이상) 걷는 산책이 문제일 수도 있겠더라고요.
뷔페에서 아무리 배부르게 먹어도, 그날 소모한 열량이 섭취한 열량을 거의 다 따라잡아버리면 몸에 남는 게 별로 없을 수밖에 없잖아요.
유산소 위주로 매일 오래 걷다 보니 지방도, 근육도 쌓일 틈이 없었던 셈입니다.
거기다 뷔페 음식이 다양하다고 해서 다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야채랑 과일 위주로 배를 채우면 포만감은 크지만 정작 체중 증가에 필요한 단백질이나 탄수화물 섭취량은 생각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저도 접시를 채울 때 고기보다 야채 쪽에 손이 더 많이 갔던 걸 돌이켜보니, 칼로리 밀도가 낮은 음식 위주로 배를 채우고 있었던 거죠.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대한비만학회 홈페이지에 나온 체중 관리 관련 자료도 살펴봤는데,
체중은 단순히 얼마나 먹느냐보다 섭취 열량과 소비 열량의 균형, 그리고 근육량 유지가 함께 맞물려 결정된다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이 부분을 보고 나서야 제가 왜 그렇게 먹고도 몸 상태가 그대로였는지 조금 이해가 됐습니다.
그 뒤로 저는 몇 가지를 바꿔봤어요.
우선 매일 하던 한두 시간짜리 산책을 30~40분 정도로 줄이고, 대신 집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근력 운동을 주 서너 번 넣었습니다.
처음에는 맨몸으로 스쿼트나 팔굽혀펴기 몇 개 하는 정도였는데, 며칠 해보니 생각보다 몸이 뻐근하고 힘이 들더라고요. 그만큼 오랫동안 평소에 근육을 거의 안 썼다는 뜻이겠구나 싶었습니다.
뷔페에서도 야채나 과일보다 고기나 두부, 계란처럼 단백질이 들어간 음식을 먼저 접시에 담기 시작했고요.
예전 같으면 샐러드 코너부터 가서 산더미처럼 접시를 채웠을 텐데, 이제는 고기 코너부터 들러서 접시 절반을 채우고 나머지를 야채로 채우는 순서로 바꿨습니다.
식사 횟수도 이제 하루에 웬만하면 세 끼를 채우는 것에 더해 오전이나 오후에 견과류나 삶은 계란 같은 간식을 하나씩 끼워 넣었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안 고픈데 굳이 챙겨 먹어야 하나 싶었는데, 꾸준히 해보니 하루 전체 섭취량이 확실히 늘어나는 게 느껴지더군요.
이렇게 몇 주를 지내보니 예전보다는 몸이 좀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체중계 숫자가 드라마틱하게 바뀐 건 아니지만, 적어도 "말라 보인다"는 얘기는 확실히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예전처럼 며칠 덜 먹었다고 눈에 띄게 홀쭉해지는 일은 많이 없어졌어요.
혹시 저처럼 많이 먹고 열심히 걷는데도 살이 잘 안 찐다면, 활동량이 섭취량을 앞지르고 있는 건 아닌지, 그리고 끼니마다 단백질을 충분히 챙기고 있는지부터 한번 점검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체질이려니 하고 넘겼는데, 막상 하나씩 체크해 보니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은근히 많았답니다.
다만 식사량도 충분하고 생활 패턴도 크게 문제없는데 계속 체중이 늘지 않는다면,
갑상선 기능이나 소화흡수 쪽 문제일 수도 있으니 그럴 땐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병원에서 검사를 한번 받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도 한동안 이유도 모른 채 답답해했던 만큼,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하나씩 천천히 짚어 보시길 바랍니다.
※ 본 글은 개인의 경험 및 정보 제공 목적이며, 정확한 진단 및 치료는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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